롯데 손민한 대 SK 송은범. 이름만 보고 '롯데의 절대우세'라 속단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26일 문학 롯데전 선발로 내정된 송은범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다. 28⅓이닝을 던져 3자책점을 내줬고, 특히 부상 복귀 후 3경기(19⅓이닝)에선 단 1실점(비자책)이다. 송은범은 지난 20일 롯데 원정에서도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래 SK 로테이션대로라면 26일 선발로는 '롯데 킬러' 이영욱이 나서야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송은범을 26일(화) 선발로 쓰면 오는 일요일 현대전에 다시 송은범을 넣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만큼 송은범을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비 탓에 24일 현대전 등판이 불발된 에이스 손민한을 선발로 예고했다. SK에 지난 4년간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손민한이지만 지난 19일엔 7⅓이닝 3실점 호투하고도 패전(4패째)을 당했다. 그러나 98⅓이닝을 투구해 7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중인 명실상부한 롯데의 에이스다. 최근 5차례 등판도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전반적으로 타선 페이스는 SK가 롯데를 앞선다. 그러나 불펜 싸움에 들어가면 최대성을 갖추고 있는 롯데도 밀리지 않는다. 두 팀 모두 내야진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니어서 수비가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sgoi@osen.co.kr 김성근의 '황태자' 송은범. 부상 복귀 후 선발 3연승에 자책점은 단 1점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