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위기의 LG호', 봉중근 손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7.06.26 09: 37

LG 트윈스가 위기에 몰렸다. 지난 주초에는 5연승 행진을 펼치다가 주말 SK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에 빠지며 팀순위가 6위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연패를 끊어주던 에이스 박명환도 무너졌고 12일전 4연패를 막아주며 5연승의 물꼬를 텄던 제2선발 최원호도 효용이 없었다. 이제는 좌완 선발 봉중근(27)이 위기 순간에 빛을 발해야할 순간이 왔다. LG는 26일 현대와의 잠실 홈 첫경기 선발로 봉중근을 예고했다.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올라와 호투하고 있는 봉중근이 최근 4연패를 끊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6월초 2군에 내려가서 구위를 가다듬은 봉중근은 공격적인 투구로 복귀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복귀 후 첫 등판인 15일 KIA전서 5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데 이어 20일 삼성전서는 아쉽게 패전이 됐지만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봉중근으로서는 팀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봉중근은 현재 3승 5패에 방어율 5.29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전에는 첫 등판이다. LG는 톱타자 이대형을 축으로 한 공격의 집중력이 살아나야 승리의 전망이 밝다. 안타는 많이 치고도 응집력이 떨어져 득점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수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2연패를 당한 현대는 우완 김수경(28)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살아난 구위를 앞세워 실질적인 현대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수경도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9승 사냥에 나선다. 김수경은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로 3연승을 올리며 '승수 사냥'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올 시즌 LG전서는 2차례 등판, 비교적 호투하고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수경은 현재 8승 3패, 방어율 3.47를 마크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주춤하고 있는 용병 거포 브룸바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현대의 관건이다. 홈런 공동 1위인 브룸바가 또다시 거포의 위력을 발휘하면 팀공격력도 배가된다. 위기의 순간에 팀운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봉중근과 김수경, 과연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