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구 조화'로 컵대회 2연패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6.26 10: 02

지난 시즌 컵대회 챔피언인 FC 서울이 '신구 조화'로 컵대회 2연패를 노린다. 컵대회 2연패와 K리그 데뷔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FC 서울은 삼성 하우젠컵 2007 조별예선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현재 FC 서울은 2연패를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전방의 박주영, 정조국 등은 부상으로, 미드필더 진영의 핵심 선수들인 기성용, 이청용, 김동석 등은 20세 이하 대표팀에 나가 있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러한 팀 사정 때문에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의 우승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FC 서울은 정규리그에서는 10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달리며 침체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운 팀 사정에서 그동안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꾼것은 FC 서울이 자랑하는 유망주들. 장신의 공격수 심우연을 필두로 이상협, 고명진, 고요한, 천제훈, 안태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노장 골키퍼인 김병지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 37세인 김병지는 지난 20일 열린 인천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마지막 키커인 이동원의 슛을 선방, 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진출하는 데 수훈갑이 됐다. 또 12일 벌어졌던 FA컵 26강 인천 한국철도와 경기서도 상대의 승부차기를 막아내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조별예선 A조 2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1-1로 비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이것은 바로 심우연, 이상협 등 '젊은 피'로 대변되는 FC 서울의 유망주들과 '노장' 김병지의 조합이 어려운 팀 사정을 잘 막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귀네슈 감독이 컵대회 우승으로 정규리그 부진을 씻어내며 전반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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