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올스타 투표서 '몰표 동원' 의혹
OSEN 기자
발행 2007.06.26 11: 31

"이상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퍼시픽리그의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최종 중간투표 집계결과 12개 부문에서 8개를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일본 걸리버 올스타전을 주관하고 있는 NBP 사무국의 중간집계에 따르면 퍼시픽리그 1루수, 3루수, 유격수와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한 8개 부문에서 라쿠텐 선수들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 발표에서는 5명이 1위에 올랐지만 25일 최종 중간집계에서는 3명이 추가로 입성했다. 특히 미들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마쓰모토 아키라는 평균자책점 6.11의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는데도 몰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포수 시마 모토히로는 타율이 1할6푼5리에 불과한데도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라쿠텐은 지난 2004년 말 창단해 2005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 신생팀. 올스타 팬투표로 선정된 경우는 지난 2005년 외야수 이소베 고이치 한 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라쿠텐 선수들의 대거 선두 부상은 이변이 아니라 조직적인 동원표 의심까지 받고 있다. 는 '라쿠텐의 구단 관계자가 본사에 투표를 부탁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당사자인 시마는 "선정되면 좋겠지만 진짜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소속팀 감독 노무라 가쓰야 감독도 "형편없다. 그만 두는 게 좋다. 올스타전의 의미가 없다. 앞으로 투표 방법을 바꿔야 된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일본의 올스타 팬투표는 주로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가 많고 엽서투표로도 이뤄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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