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은 서울에 머무를 것". 사뭇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었다. 26일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결승전 기자회견에 나선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비장한 모습이었다. 상대인 울산과 김정남 감독에게 예의를 표한 귀네슈 감독은 27일 홈에서 펼쳐질 결승전이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부상자도 많고 대표팀으로 이탈 선수도 많지만 열심히 해왔기에 결승에 올라왔다" 며 "많은 골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 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회관에 처음 왔는데 이곳 역시 서울이다" 며 "우리 역시 서울에 있으니 내일 하우젠컵 우승컵은 울산으로 가지않고 서울에 머무를 것이다" 며 하우젠컵 2연패를 자신했다. 주요 선수들이 결장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귀네슈 감독은 수긍하면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의 베스트 일레븐 중 4명 밖에 남지 않았다" 며 "하지만 2군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좋은 찬스를 잡았다.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대답했다. 승리를 우선시 하는 결승전의 특성 상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겠냐는 질문에 귀네슈 감독은 90분 내에 승부가 나기를 원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골키퍼들만 와 있어서 승부차기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며 "팬들에게 승부차기는 재미있겠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피를 말리는 것이다. 내일 경기는 90분 내에 마무리가 되었으면 한다" 며 승부차기를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