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김현수, "마음이 편하니 잘 되네요"
OSEN 기자
발행 2007.06.26 19: 11

"마음이 편하니까 야구가 잘 되네요". 26일 대구 삼성전이 열리기 전 '아기곰' 김현수(19, 두산 외야수)는 최근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25일 현재 타율 2할9푼2리(106타수 31안타) 6타점을 마크하고 있는 김현수는 지난 22일 잠실 KIA전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를 때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김현수는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대주자 전상렬로 교체됐다. 신일고를 거쳐 지난 시즌 신고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고교시절 강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고교 타자 최고의 영예인 이영민 타격상을 받으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타격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해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것. 김경문 두산 감독이 김현수의 타격 재능을 눈 여겨보고 개막전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심리적 부담 탓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지난 5월 11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지난 1일 1군으로 승격시켰다. 김현수는 "예전에는 마음이 많이 쫓겼고 노리고 있지 않았으면 치지 않았다"며 "나만의 타격 존을 그려 놓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는 "지금은 마음이 편하고 여유도 많아 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수비에 대한 부담도 없다. 김현수는 "처음에는 수비가 참 어렵고 힘들었는데 한영준 코치님과 김민호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 이제 수비에 대해서는 별 어려움이 없다"며 코칭스태프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치상의 목표는 없다. 그저 지금처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단다. 김현수는 "지금처럼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 슬럼프가 와도 그 기간이 짧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목표를 드러냈다. 출장 횟수를 늘리며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 '아기곰' 김현수가 무럭무럭 자라 팀 타선의 중심으로 맹활약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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