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가 '불펜의 힘'으로 시즌 6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2위 두산이 삼성에 패함에 따라 승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SK는 26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손민한을 1⅔이닝(6실점) 만에 무너뜨리는 등 선발 전원안타로 총 13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승리했다. SK 타선은 1회말부터 2번타자 박재상이 손민한의 시속 142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월 1점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2회 투 아웃 이후 박경완의 적시안타와 박재상의 밀어내기 볼넷, 이진영의 2타점 적시 우전안타로 손민한을 강판시켰다. 손민한은 구심의 볼 판정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42구(4피안타 3볼넷)만 던지고 조정훈으로 교체됐다. 여기다 조정훈이 첫 타자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손민한의 자책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3회초엔 SK 선발 송은범이 투 아웃 후 급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노출, 볼 8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송은범은 롯데 3번 정보명에게 싹쓸이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3실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송은범은 4회에도 선두타자 박현승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교체됐다. 투구수 52구에 2피안타 4사사구를 내줬다. 이후 김성근 SK 감독은 김원형(4회)-김경태(5회)-이한진(5회)-윤길현(5회)-조웅천(6회)-정우람(8회)-정대현(9회)을 계투시키며 롯데 타자들의 진을 뺐다. 조웅천은 20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리고 7회말 공격에서 최정-박경완-나주환 7~9번 타선의 연속 적시타로 9-3까지 점수를 벌리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9회초 강민호의 1점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 뒤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4월 7연승 이후 팀 최다 연승(6연승)을 달성하며 승패수 흑자를 11(36승 25패 5무)로 늘렸다. 아울러 SK는 문학 4연승과 롯데전 3연승도 동시 달성했다. 반면 롯데는 원정 4연승을 끝내며 33패(29승 2무)째를 당했다. 롯데 손민한은 3연패째를 당했다. sgoi@osen.co.kr 승리투수가 된 조웅천(가운데)이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