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실패하면 경질 수용" 주광후 中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7.06.26 23: 08

"아시안컵에서 형편없는 성적이 나오면 서슴없이 나를 내쳐라".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감독직 사퇴를 고려하겠다는 말을 한 가운데 중국 대표팀의 주광후 감독도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경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26일(한국시간) 중국 대표팀이 평가전에서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 팬들과 중국축구협회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주광후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경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대표팀은 태국에 14년만에 지는가 하면 전지훈련에서 미국에게 1-4로 대패하는 등 평가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중국내에서는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지난 2004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과 C조에 속해 있어 8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주광후 감독은 "내 경질 여부는 이미 도마 위에 올라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부담도 없다"며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올려도 내 책임, 나쁜 성적을 올려도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감독은 "우리 팀은 충분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계속 패배하는 등 나쁜 일만 계속 되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며 "내가 10년동안 감독으로 일하면서 지금처럼 갖가지 간섭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전해 주위의 사퇴 압력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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