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행크 애런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755개) 경신을 눈앞에 둔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입장을 바꿔 명예의 전당에 개인 물품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본즈는 27일(한국시간) MLB.com과 인터뷰에서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경우 신기록 수립에 사용한 물품을 기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본즈는 "스파이크, 방망이, 유니폼 상하의를 제외한 모든 것을 명예의 전당에 기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홈런볼을 제외한 그 어떤 것도 본즈는 제공할 용의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홈런볼 외에 팔꿈치 보호대와 모자, 헬멧, 배팅장갑 정도가 쿠퍼스타운측이 수거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향후 고려할 수는 있다"면서 "물품 기증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명예의 전당측은 선수들의 의사를 항상 존중해왔고 앞으로 입장이 바뀔 이유도 없다. 아직 명예의 전당측과 만나 얘기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즈의 입장은 한 달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한 게 사실이다. 지난달만 해도 그는 "명예의 전당에 내 물건을 한 개도 내줄 수 없다. 내 물품은 내가 관리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통산 749개 홈런을 기록 중인 본즈는 대기록 경신에 7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대팀의 견제가 유독 심해 기록 수립 시점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에는 통산 홈런킹의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