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28일(이하 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에 '40대의 날'이다. 무려 7명에 달하는 불혹 투수들이 무더기로 등판, 노익장을 과시하게 됐다. 로저 클레멘스(45.뉴욕 양키스) 제이미 모이어(45.필라델피아) 케니 로저스(43.디트로이트) 그렉 매덕스(41.샌디에이고) 톰 글래빈(41.뉴욕 메츠) 우디 윌리엄스(41.휴스턴) 존 스몰츠(40.애틀랜타) 등이 그들. 스포츠통계 전문회사인 '일라이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사상 최다 40대 투수 등판일은 지난 23일이었으나 5일 만에 기록이 깨지게 됐다. 당시에는 클레멘스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조리 등판했다. 이들 7명 베테랑 투수의 승수를 더하면 무려 1743승이다. 300승 투수가 2명에 윌리엄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200승 투수다. 297승을 기록 중인 글래빈은 300승에 3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은 28일 경기서 서로 상대를 달리해 경기에 나선다. 클레멘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좌완 에릭 베다드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 사이에는 16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한다. 모이어는 신시내티전에서 에이스 애런 하랭과 맞붙는다. 스몰츠는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미카 보위(4승2패 3.63)와, 매덕스는 샌프란시스코(상대 투수 맷 케인), 글래빈은 세인트루이스전(앤서니 레예스)에 각각 등판한다. 이밖에 로저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케빈 밀우드), 윌리엄스는 밀워키(제프 수판)전에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40대 투수간 맞대결은 없지만 저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팀승리에 한 몫할 태세다. 야구선수의 수명을 '40대 이후'로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이들이 나란히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로저 클레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