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동료애, '최승환의 쾌유를 위하여!'
OSEN 기자
발행 2007.06.27 08: 23

LG 선수들이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다.
LG 선수들은 26일부터 모자 일부분에 '24'를 적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봉중근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모자에 '24'를 새겨넣었다.
'24'는 최근 경기서 무릎 부상을 당한 백업포수 최승환(29)의 배번이다. 불의의 부상으로 올 시즌을 못 뛸지도 모르는 최승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동료 선수들이 그의 배번을 모자에 새겨넣은 것이다.
주전 포수 조인성의 뒤를 받쳐주고 있던 최승환은 지난 15일 잠실 KIA전 후반 대수비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이성렬의 2루 땅볼 타구 때 병살타를 막기 위해 2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가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자칫하면 올 시즌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수술 후 재활을 열심히 해야 시즌 후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최승환이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맞자 동료들은 그의 쾌유를 빌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자에 '배번 적기'를 실천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종종 선수들이 동료의 부상이나 죽음 등을 기리기 위해 모자 등에 배번을 새겨넣는 일이 있다.
한편 LG는 2군에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는 관계로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하던 이성렬을 백업 포수요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주전 조인성에게 휴식을 주는 배려를 할 때 이성렬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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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의 빠른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모자에 그의 배넌 24번을 적어 놓은 봉중근 등 LG 선수들이 지난 26일 현대전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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