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과 2006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영화 ‘영광의 날들’이 국내에서 첫 개봉된다.
영화 ‘영광의 날들’은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1943년 프랑스를 구하러 전쟁에 뛰어든 알제리 청년들이 전쟁 중에 겪은 불평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다.
프랑스 개봉 당시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시사회에 참여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영화로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토착민 군인들이 프랑스 군인들과 같은 사회적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법안이 발표되어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화를 제작한 라시드 부샤렙 감독은 “2년 반 동안 25번의 시나리오 수정 과정을 거쳤다”며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그 속에 존재했던 식민지 군인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영광의 날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군인이라기보다 이성, 분노, 사랑, 욕망을 가진 인간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영웅에 대한 상상보다는 그 속에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에게 경의를 보내고 싶어하는 감독의 의도가 잘 담겨져 있다.
영화의 서사성을 화면에 담기 위해 모든 전선에서 고된 촬영을 감행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무엇보다 그 당시를 그대로 재현해 내는 듯한 생생한 전투 장면과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등장 인물과의 거리를 가깝게 느껴지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라시드 부샤렙 감독은 로 2001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영화 ‘영광의 날들’은 오는 8월 중 관객들 곁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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