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스피드 올려라", 서정환 '최후통첩'
OSEN 기자
발행 2007.06.27 10: 14

"기회는 한 번뿐이다". 서정환(52) KIA 감독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돌아온 투수 김진우(23)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또다시 선발 등판에서 실패한다면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단 생존 조건은 있다. 바로 스피드다. 서 감독은 "이제 기회는 한 번뿐이다. 다음 등판에서도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힘들 것이다"며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스피드가 높게 나오면 괜찮다. 그런데 2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처럼 스피드를 줄여서 던진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김진우는 시즌 4번째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 3실점(2자책)했다. 62구를 던지면서 여전히 제구력이 불안했다. 서 감독이 지적한 스피드는 최고 144km를 기록했으나 평균 스피드는 140km대 초반에 불과했다. 김진우 특유의 140km대 후반에 이르는 구속은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우는 어깨통증을 일으킨 지난해부터 스피드가 줄었다. 그런데 서 감독은 올해 더욱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 감독은 스피드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파워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통하지 않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진우가 볼을 힘차게 뿌리지 못하는 이유는 어깨통증 재발을 막고 제구력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의문의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4경기 15⅔이닝 동안 무려 사사구를 25개(몸에 맞는 볼 6개 포함)를 남발했다. 스트라이크보다는 볼이 많았다. 결국 제구력 불안에 스피드까지 줄어들자 서 감독의 인내심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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