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만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황정민의 '검은집'이 3일 천하의 위기에 몰렸다. 28일 개봉할 마이클 베이의 최신작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보험조사원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소재의 공포 스릴러 '검은집'은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에서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100억원 제작비의 사극 대작 '황진이'도,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조차 감히 꺾지 못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의 한판 승부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슈렉 3'와 '캐리비안의 해적 3'만으로 끝난는게 아니다. 8월까지 줄기차게 이어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행렬 가운데 이번 주 공습은 SF 액션 대작 '트랜스포머'가 맡았다. 최첨단 CG를 앞세워 선과 악, 두 무리의 변신 로봇 군단이 지구의 생존을 걸고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이 영화는 27일 오전 인터파트 영화예매 코너에서 무려 86.3% 예매율을 기록하며 2위 '검은집'의 2.5%에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씨즐과 YES24에서도 각각 72.7%, 92.77%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검은집'보다 한주 앞서 막을 올렸던 '오션스 써틴'은 지난 주말 27만명 관객으로 2위에 그쳤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시리즈물 3편은 예상보다 빨리 관객 동원력이 떨어지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