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웃는 얼굴인 '호랑나비' 김흥국이 눈시울을 붉혔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가수 방실이(본명 방연순, 44)의 병실을 찾아서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동료의 병상 곁에 선 그는 "빨리 떨치고 일어나 함께 듀엣을 하자"며 손을 잡았다. 6월 2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방실이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소속사 JS엔터테인먼트 현준섭 대표는 "김흥국씨가 병문안을 와서 ‘빨리 일어나서 듀엣을 부르자’고 했다”며 “노래처럼 '괜찮아질거야'라고 방실이를 격려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방실이는 갑자기 쓰러지기 전까지 ‘괜찮아요’라는 곡으로 방송활동을 했다. 현 대표는 “김흥국과 현숙씨는 방실이씨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며 “후배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병문안을 다녀갔다”고 병실 풍경을 얘기했다.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방실이는 목소리를 밖으로 낼 수는 없는 상태로 입 모양을 통해 기자들과의 소통이 이뤄졌다. 방실이는 그녀를 돕기위한 모금 소식에 “행복하고 고맙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방실이의 입원 소식이 알려진 후, 송대관 태진아를 비롯해 설운도 현철 현숙 등의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이 방실이의 치료비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5000만원 정도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실이는 지난 7일 새벽에 입원 중이던 서울 신림동의 한 병원에서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분당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에는 중환자실에서 회복실로 잠깐 옮겨졌으며 26일부터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앞으로의 치료에 대해서는 현 대표는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는 재활치료에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