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권오준, 세트포지션으로만 던지게 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7.06.27 18: 09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규정에 따르겠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7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이중 동작 금지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선 감독은 이번 규정에 대해 "일단 규정에 따르겠지만 시즌 중반이 아닌 시즌 전에 시행을 예고했더라면 투수들이 연습을 통해 습관을 고칠 수 있을 텐데 조금은 아쉽다"고 밝혔다. 양일환 투수코치는 이번 이중 동작 의혹에 대해 단순히 투구 습관일 뿐이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양 코치는 "일종의 버릇일 뿐이다. 한두 해 했던 것도 아니고 타 구단도 권오준의 이러한 습관을 다 알고 있는데 타자 기만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규정이니 따르겠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권오준에게 주자가 없을 때도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던지라고 지시했다. 당사자인 권오준은 이번 규정에 대해 담담했다. 권오준은 "세트포지션이라고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지 못 하는 것도 아니다"며 "논란이 되는 만큼 와인드업 상태에서 던지지 않고 세트포지션에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가을에 이중 동작 규정을 다소 강화했다. 투수가 투구폼으로 타자를 속이려는 의도가 보일 경우 이중 동작으로 인정한다는 것. 삼성에서 코치 연수 중인 오치아이 에이지 전 주니치 투수는 권오준의 이중 동작 의혹에 대해 "투구 동작 중에 멈추지 않지만 다리를 들 때 천천히 들다 보니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오치아이는 "투수코치들이 투수 본인만의 폼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빠르게 혹은 느리게 투구 리듬을 조정하라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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