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 6⅔이닝 무실점' 한화, 수비 난조 KIA 영봉
OSEN 기자
발행 2007.06.27 21: 22

한화가 수비 난조로 무너진 KIA를 가볍게 일축했다. 한화 투수 최영필은 KIA를 상대로 올해 3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최영필의 호투와 결정적인 두 개의 실책에 편승, 3-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33승째(29패2무)를 기록했다. 3연승을 노린 KIA는 또 다시 불안한 수비에 울었다. 전날(26일)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한화는 전날 실책과 집중타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은 KIA가 후속타 불발과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너졌다. 주자의 안일한 주루플레이도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2사1루에서 고동진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고 크루즈의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찬스에서 득점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4회에는 상대 실책 덕택에 추가점을 뽑았다. 무사 1루에서 연경흠의 유격수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2루 포스아웃을 시킨 KIA 2루수 손지환이 1루 악송구로 타자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결국 한화는 2사 후 신경현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7회 공격에서도 KIA 수비 실책의 도움을 받았다. 1사 2루에서 이영우의 2루 땅볼 때 손지환이 뒤로 알을 까는 바람에 쐐기 점수를 거져 주웠다. KIA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1회초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재주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등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특히 5회 2사1루에서 이재주의 뜬공 때 한화 우익수 고동진이 조명 불빛에 타구를 놓쳐 행운의 2루타를 얻었으나 1루주자 장성호가 안일한 주루플레이 끝에 홈에서 아웃당했다. 지레 잡히는 줄 알고 천천히 뛰다 한 점을 놓쳤고 추격의 끈도 끊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날 승부처였다. 한화 선발 최영필은 노련미 넘치는 피칭으로 6⅔이닝 8피안타(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시즌 3승 1패. 3승 모두 KIA를 상대로 거두었다. 구대성은 9회초 등판,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세이브째를 따냈다. KIA 선발 신용운은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7승). ◆…KIA 외야수 장성호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도중 교체됐다. 장성호는 5회초 2사 1루에서 이재주의 행운의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 한화 포수 신경현의 블로킹에 막혀 왼쪽 정강이뼈를 부딪혔다. 직원에 업혀 덕아웃으로 들어간 장성호는 곧바로 대전시내의 선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단순타박상으로 밝혀졌다. ◆…경기후 서정환 KIA 감독은 "안타는 많이 쳤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게 오늘의 패인이었다. 김인식 한화감독은 "나참, 할 일이 많아. 최영필이가 운좋게 잘 던졌다. 선발투수도 아닌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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