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가 지난 4월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7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롯데전 4연승에 성공하며 승패차를 +12(37승 25패 5무)까지 늘렸다. 이틀 연속 선발이 조기 강판됐음에도 불펜의 릴레이 계투로 얻어낸 롯데전 연승(3-2 역전승)이었다. SK는 27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이영욱이 2이닝(2실점) 만에 강판됐으나 김원형(3회)-김경태(6회)-이한진(6회)-윤길현(7회)-조웅천(8회)-정대현(9회)의 전날 계투조가 그대로 재가동되며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이 사이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에 4회 원 아웃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끌려가던 SK 타선은 3번 지명타자 이재원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6번 정경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정경배는 6회에도 원 아웃 2,3루에서 롯데 바뀐 투수 최대성의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쳐 2루 베이스 맞고 튀겨 나가는 역전 적시안타를 터뜨렸다. 용병 리오스를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빼버린 롯데는 1회초 1번 정수근의 선두타자 홈런과 2회 이원석의 우중간 안타로 2-0까지 앞서 나갔으나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회 원 아웃 후 SK 4번 이호준의 3루 강습 타구를 3루수 박남섭이 한 번에 잡지 못했고, 송구마저 흐트러지며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5번 박경완 타석 때 장원준은 볼넷과 동시에 폭투까지 범하며 1,3루로 몰렸다. 여기서 강병철 롯데 감독은 우완 강속구 투수 최대성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최대성-포수 강민호 배터리는 투 스트라이크 원 볼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도 주무기 직구 대신 변화구 승부를 걸었으나 베테랑 정경배에게 통타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개인 통산 1000안타 시상식(금 20돈짜리 공, 크리스털 트로피, 기념패)을 가졌던 정경배는 2안타 3타점의 최고 활약으로 수상 소감으로 한 말을 지켰다. 8회 등판한 조웅천은 1이닝 퍼펙트로 21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정대현은 투 타웃 1,2루에서 롯데 4번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고 3-2, 1점차 리드를 지키며 18세이브째를 성공시켰다. 또 6회 투아웃에 등판해 ⅔이닝을 소화한 이한진은 행운의 승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