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축구회관에서는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결승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서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모두 최선을 다할 테지만 가장 기대를 해볼 만한 선수는 양동현이다. 양동현은 무조건 잘할 것이다"며 믿음을 나타냈었다. 이러한 김정남 감독의 바람은 단순히 의례적인 발언으로 끝나지 않았다.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양동현(21)은 전반 3분 이종민의 패스를 연결받아 첫 골을 득점하며 울산이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2-1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양동현은 결승전에서 울산의 원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86cm의 장신으로 스피드와 기술을 모두 겸비한 선수라고 평가받는 그는 이날 경기서 김정남 감독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동안 양동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지난 2002년 17세이하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후 아시아청소년대회서 우승을 이끈 양동현은 그해 10월 프랑스 FC 메스에서 연수를 받았고 이후 2003년에 스페인 2부리그 레알 바야돌리드에 입단하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 현재는 올림픽대표팀에서 원톱으로 이근호 한동원 등의 패스를 마무리 하는 공격수로 제 몫을 단단히 하며 대표팀의 최종예선 진출에도 큰 역할을 했고 이번 시즌 총 16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는 등 장래를 촉망받는 선수로 기대가 되고있다. 컵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한 양동현이 정규리그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