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혁,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가 큰 도움"
OSEN 기자
발행 2007.06.27 22: 50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됐다".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삼성 하우젠컵 2007 결승전에서 팀을 지옥에서 천당으로 이끈 울산 현대의 박동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첫 번째 실수를 한 후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아무도 핸드볼 반칙에 대해 부담을 주지 않았고 다시 해보자고 따뜻하게 다독여 줬다"며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날 박동혁은 박병규, 유경렬과 함께 스리백을 이뤄 선발 출전했다. 터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서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전반 45분 FC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던 중 판단 미스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서울의 김은중이 이를 성공시켜 1-1 동점이 됐다. 박동혁은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다. (이)종민이가 헤딩으로 걷어낼 줄 알았는데 볼이 직접 나에게 연결되며서 손으로 막고 말았다"며 "일부러 손으로 막았다면 충분히 퇴장까지도 이어질 수 있었겠지만 내 몸이 골대로 향하지 않았기 때문에 페널티킥만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동혁은 그러나 후반 19분 팀을 천당으로 끌어 올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린 프리킥을 멋진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에 대해 박동혁은 "지난 시즌에도 서울을 상대로 득점한 적이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우승에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면서 "득점 후 한 골프 세리머니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박동혁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2-1을 만들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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