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다". 서정환(52) KIA 감독이 2008년까지 3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정재공 단장은 지난 27일 밤 취재진과 만나 "올해 팀 성적이 부진하지만 그렇다고 감독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서정환 감독 체제가 임기 3년을 모두 채울 것이다"고 단언했다. 정 단장은 "서 감독은 2005년 최하위에 빠졌던 팀을 이듬해인 2006년 4강으로 끌어올렸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꼴찌팀이 이듬해 4강으로 오른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서감독의 지도력에 신뢰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처진 팀 성적과 관련해 "코치진의 문제라기 보다는 잇따른 부상 등 불가항력의 원인이 컸다. 에서튼 서튼 등 용병들이 모두 부상 당했고 김진우도 마찬가지다. 최희섭 홍세완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종범의 부진도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들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서정환 감독의 도중하차설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정 단장이 임기 보장이라는 구단의 공식입장을 천명함으로써 서정환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올 시즌 만회는 물론 내년 시즌까지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 감독은 2005시즌 도중 유남호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으로 승격한 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서 감독 임기보장 발언은 역대로 시즌 도중 감독 교체가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에 보탬이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KIA는 김성한 감독(2004년), 유남호 감독(2005년)이 잇따라 시즌 도중 지휘봉을 놓으면서 구단 안팎에 걸쳐 홍역을 앓아왔다. 정 단장은 마지막으로 "조범현 전 SK감독의 배터리코치 영입을 놓고 일부에서는 감독 교체 등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 것 같다. 구단은 조 코치의 영입 과정에서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조 코치는 서 감독을 돕는 사람이다"라며 다른 시각을 경계했다. sunny@osen.co.kr 서정환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