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도 안심 못하겠더라구. 이제 목표는 +20이야".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제부턴 승수가 패수보다 20개 많아지도록 도전하겠다"는 '대야망'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문학 롯데전 3-2 역전승으로 7연승을 확정한 직후 '이번 7연승이 4월 7연승과 무엇이 다른가'란 질문에 "7연승 덕분에 승패차 +10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10으론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4월 7연승 기간 동안 단독 선두(4월 15일)로 올라서 49일(5월 30일까지)간 1위를 지켰다. 특히 5월 20일 현대전 연장 10회말 승리로 승패차 +10(22승 12패 2무)에 첫 도달했다. 안정적 시즌 운용이란 김 감독의 '숙원'이 이뤄지는 듯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후 SK는 5월 하순부터 5연패에 빠지는 등 갑작스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탓에 한화 두산에 잇따라 1위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6월 5일 LG전을 기해 선발진을 재정비한 SK는 지난주 롯데 LG와의 5연전 싹쓸이에 이어 주초 롯데 2연전까지 전승, 올 시즌 최장 연승을 재연했다. 2위 두산(36승 29패 1무)과의 승차는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이로써 승패차가 12(37승 25패 2무)까지 올라갔으나 5월말 '쓴 맛'을 봤던 김 감독은 안심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김 감독은 "+10일 때도 (1위에서) 내려갔다. +20은 돼야겠다"는 말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김성근 감독이 설정한 시즌 목표 승수는 70승이다. 시즌 반환전을 돈 시점에서 SK는 목표점을 향해 순항중이다. 김 감독은 "SK가 1위 전력이라 여기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20 발언'은 페넌트레이스 1위에 대한 욕심에 다름 아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