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해미가 MBC 인기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본인의 연기에 대해 “반 이상은 창피하다”고 밝혔다. 6월 27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신설프로그램 ‘천인야화’ 인터뷰에서 박해미는 “‘하늘이시여’에서의 연기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속 연기는 반 이상은 창피하다”고 털어놓았다. 박해미는 “아무래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 시간에 쫓기다보니 대본 숙지가 안 돼 제대로 표현이 안 된 것 같다”며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주의자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미는 알파걸(엘리트 집단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이라는 호칭과 관련해서도 “감사하지만 전혀 부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굉장히 모순덩어리”라며 “지금까지 누구와 경쟁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 누구보다 잘해야지라는 생각보다 내 마음에 들면 행복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괴로운 것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박해미는 SBS에서 6월 29일 첫 방송되는 심리극장 ‘천인야화’의 진행을 맡게 됐다. ‘천인야화’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콤플렉스, 신드롬으로 인한 갈등과 부적응의 문제들을 펼쳐 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35분짜리 단막 드라마로 재현하고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리얼 토크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문제를 객관화시키고 시청자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박해미는 MC를 맡은 소감에 대해 “솔직히 머리가 너무 혼란스럽고 어렵다. 시트콤은 아주 신나게 촬영했고 오히려 더 세게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 프로그램은 정말 어렵다”며 엄살을 부렸다. 박해미는 “‘무릎팍도사’ 출연했을 때 3시간 반 동안 녹화를 했는데 보통 남자들도 지쳐 기진맥진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난 지치지 않았다”며 “핑퐁게임처럼 주고받으면서 하는 프로그램은 밤을 새면서도 할 수 있는데 이런 교양프로그램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천인야화’는 처음에는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지만 나중에는 분명히 이슈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갈수록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자가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1회에서는 '왜 우리는 강남에 살고자 하는가?'라는 콤플렉스를 주제로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연기자 송채환이 복귀해 단막 드라마에서 열연한다. 2회에는 방은희, 이승신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