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초반 디에고와 호비뉴의 멋진 플레이아 이어질 때만 해도 브라질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호비뉴의 감각적인 오버헤드킥 슈팅이 나왔을 때는 브라질이 압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오르다스에서 열린 2007 코파 아메리카 B조 예선에서 브라질은 멕시코에 0-2로 패배했다. 멕시코는 라파엘 마르케스와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가 이끄는 수비진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전반 초반 호비뉴와 바그너 로베 등을 앞세운 브라질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멕시코는 카운터 어택을 날리며 브라질을 괴롭혔고 골 결정력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전반 23분 멕시코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멕시코는 공격 상황에서 절묘한 패스를 받은 네리 카스티요가 주안의 키를 넘기는 트래핑 후 골을 기록했다. 브라질로서는 공세 속 내준 실점인지라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기선을 제압한 멕시코는 5분 후 추가골을 뽑아냈다. 라몬 모랄레스가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멋진 왼발 프리킥슛을 골로 성공시킨 것이었다. 0-2로 뒤쳐지자 브라질의 둥가 감독은 안데르손, 알베스 알폰소 등을 넣으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라질 선수들의 슛은 오초아 골키퍼와 멕시코 수비진들을 넘지 못했다. 후반 13분 로베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의 슈팅이 오초아에게 막혔다. 2분 후에는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받은 알베스의 발리 슈팅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아냈다. 23분에는 오초아의 선방에 이어 마르케스가 몸을 던지며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냈고 26분에는 호비뉴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브라질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골을 뽑아내지 못한 브라질은 멕시코를 넘어서지 못했고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하게 되었다. 멕시코는 지난 2005년 6월 하노버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브라질전 2연승을 달리며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