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 신음' KIA, 개막 라인업서 5명 '실종'
OSEN 기자
발행 2007.06.28 19: 36

'끝이 없는 부상 악몽'. 최하위에 처져있는 KIA가 도무지 끝이 안보이는 부상 악재들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타자들의 부상이 심한 가운데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모두 5명의 주전들이 실종됐다. 2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전광판에 표출된 선발 라인업에는 두 명의 중요한 선수 이름이 빠졌다. 팀의 주포인 장성호(30)와 내야의 지휘자인 김종국(34)이 자리를 비웠다. 장성호는 전날(27일) 홈에서 쇄도하다 한화 포수 신경현의 블로킹에 막혀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경기 전 점검결과 출전이 힘들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또한 지난 26일 경기에서 타구를 걷어내다 왼쪽 어깨를 다친 김종국도 이틀째 선발 라인업에 끼지 못했다. 2군에서 복귀한 뒤 안정된 수비력을 이끌었지만 그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 이상이 생겼다. 경기 전 만난 서정환 감독은 "선발 라인업 한 번 작성하려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도무지 어떤 선수를 가지고 구성해야 될지 난감할 뿐이다"며 잔뜩 얼굴을 찌푸렸다. 올해 KIA의 난맥상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이날 라인업과 개막전 라인업을 비교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4월 6일 LG와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용규(우익수)-이종범(중견수)-장성호(1루수)-서튼(좌익수)-이재주(지명타자)-이현곤(3루수)-홍세완(유격수)-김상훈(포수)-김종국(2루수)으로 짜여있다. 그러나 이날 라인업을 보면 이현곤(1번 유격수) 이재주(4번 1루수) 김상훈(7번 포수)만이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이용규는 상대투수가 좌완 류현진이기 때문에 빠졌다고 본다면 모두 5명이 실종된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부상 또는 2군행이거나 퇴출됐다. 이종범은 부진으로 재활군에 내려갔고 서튼은 부상으로 퇴출됐고 나머지는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또 한 명 최희섭도 있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KIA의 처지를 대변하는 말을 했다. 그는 "우리도 그렇지만 저쪽은 더 심한 것 같다. 부상선수들이 많으면 그 시즌은 힘들 수 밖에 없다"며 위로의 말을 건넬 정도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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