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 18호' 현대, LG 완파 '4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6.28 22: 00

현대가 용병 거포 브룸바의 홈런포와 2003년 신인왕 출신 이동학의 호투를 앞세워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브룸바는 시즌 18호로 홈런 더비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동학은 3년 10개월 여 만에 승리를 맛봤다. 현대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터진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는 최근 4연패 및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LG는 최근 2연승 및 현대전 3연승을 마감했다. 또 현대는 LG를 승률에서 앞서며 5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전날 단독 4위에 복귀했던 LG는 하룻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 이름값만 놓고 볼 때는 LG의 승리가 예상됐다. LG는 최근 주춤하기는 하지만 개막 후 8연승을 달리던 우완 에이스 박명환이 선발로 나섰고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현대는 올해 고졸 신인 우완인 장효훈을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내세웠다.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도 같았다. 하지만 전세 정반대로 흘렀다. 현대는 박명환을 1회부터 두들기며 1회 2점, 2회 1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장효훈은 1회 볼넷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속타자를 잘 막고 무실점으로 막는 등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효훈은 선두타자 이종렬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1사 후 최동수와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때 현대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1사 1, 2루에서 장효훈을 구원등판한 우완 이동학이 주인공이었다. 2003년 8승을 올리며 신인왕에 오른 뒤 잦은 부상으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던 이동학은 최고구속 148km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기세가 오른 이동학은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2003년 8월 28일 수원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 구원승 이후 무려 3년 10개월 여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동학이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사이 현대 타선은 5회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사후 이택근의 2루타로 맞은 찬스에서 브룸바가 박명환의 138km짜리 높은 초구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 20일 수원 두산전서 투런포를 날린 후 8일(5게임)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18호로 홈런 더비 단독 선두로 나섰다. 5-1로 승기를 잡은 현대는 6회 1점, 8회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선발 박명환이 5이닝 5실점으로 너무 쉽게 무너지는 바람에 완패를 당했다. 1회와 3회에 대량 득점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한 점만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명환은 8연승 뒤 3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sun@osen.co.kr 3-1로 앞선 현대의 5회초 1사 2루서 브룸바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선행 주자 이택근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