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홈런' 브룸바, "홈런 레이스 즐기는 중"
OSEN 기자
발행 2007.06.28 22: 24

그가 치면 팀 승리가 따라온다. 현대 외국인 우타자 브룸바(33)가 다시 한 번 '홈런포=팀 승리' 공식을 증명했다. 브룸바는 28일 잠실 LG전에서 3-1로 앞선 5회 LG 선발 에이스 박명환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터트려 시즌 18호로 홈런 더비 단독 1위에 나섰다. 2위 김태균(한화)과는 한 개차. 올 시즌 한 번을 제외하고 홈런을 친 날 팀 승리를 이끈 브룸바는 "내가 홈런을 쳐야 팀이 이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근 홈런포가 안 터져 연패에 빠지는 등 내 책임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단순히 홈런 한 개를 치기보다는 팀 승리와 직결되는 영양가 높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브룸바가 두산전서 홈런을 날린 후 홈런포가 침묵하면서 현대는 4연패에 빠졌다. 브룸바가 홈런 친 날 현대는 13번 승리하고 1번 패했다. 또 브룸바는 "김태균, 이대호 등과 펼치는 홈런 레이스를 즐기고 있다. 몰아치기를 계속 한다면 2004년 아쉽게 놓친 홈런왕이 가능할 것이다. 해낼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시진 현대 감독은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컸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재박 LG 감독은 "선발 박명환이 일찍 흔들리고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sun@osen.co.kr 오른 팔꿈치에 아이싱을 한 브룸바(왼쪽)가 경기 후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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