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또 한 시즌만에 레알과 결별
OSEN 기자
발행 2007.06.28 22: 33

10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던 파비오 카펠로(61) 감독이 1년 만에 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realmadrid.com)를 통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가진 이사회 결과 카펠로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카펠로 감독은 유벤투스가 세리에 B로 강등됐던 지난 2006~2007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뒤 한 시즌 만에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카펠로 감독은 지난 1996~1997시즌에도 AC 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AC 밀란으로 돌아간 바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02~2003시즌 이후 4년 만에 카펠로 감독의 지휘 아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까지 올랐지만 다시 한 번 한 시즌 만에 감독을 경질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감독을 찾아나서야 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2~2003시즌을 끝으로 빈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2003~2004시즌부터 지금까지 카를로스 케이로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 반덜레이 룩셈부르구, 후안 라몬 로페스 카로, 카펠로 등 감독 대행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지도자를 떠나보내게 됐다. 한편 올 시즌 헤타페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위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준우승으로 이끈 독일 출신 베른트 슈스터 감독이 최근 헤타페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져 차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슈스터 감독은 선수 시절 FC 쾰른과 FC 바르셀로나를 거쳐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고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어 레버쿠젠 등을 거친 뒤 은퇴 후 쾰른과 샤흐타르 도네츠크, 레반테 등의 감독직을 맡아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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