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수단 개편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박찬호(34)는 일단 승격 명단에서 빠졌다. 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우완 맷 앨버스(24)와 좌완 마크 매클레모어(26)를 승격시켰다고 발표했다. 대신 휴스턴은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우완 릭 화이트를 방출하고 좌완 스티븐 랜돌프를 방출대기 조치했다. 화이트와 랜돌프는 올 시즌 빅리그 불펜에서 활약해온 선수들. 따라서 구단은 팀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불펜진 강화를 위해 당장 중간계투로 투입 가능한 선수들를 불러올린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선발투수로 등판해온 박찬호의 경우 아직 빅리그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기지 않은 까닭에 '판단 유보'로 분류한 듯하다. 다만 팀 퍼퓨라 단장이 추락하는 팀을 회생시킬 방도를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박찬호를 불러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늦어도 다음달 2일 내슈빌전이 끝난 후에는 뭔가 언질이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에게 3∼4차례 마이너리그 등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한 만큼 이때쯤이면 구단은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번에 승격된 앨버스는 트리플A서 2승3패 방어율 3.7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로 나섰지만 빅리그에선 롱릴리프로 기용될 전망이다. 승리 없이 1패 2.78의 성적을 남긴 매클레모어는 왼손 타자 전문 상대 요원 보직이 유력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