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의 두 히로인 한지민(25) 한고은(32), 두 한 씨가 시청자 게시판에 잇달아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15일 한지민은 “조마자 역? 나여경 역? 1인 2역을 하고 있는 한지민입니다. 오늘 방송도 재미있게 보셨는지요?”라며 “경성스캔들 팀은 첫 촬영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끈끈하고 단단한 팀 워크를 가지고 언제나 즐겁게 웃으며 촬영하고 있습니다. 촬영지가 지방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오히려 더욱 뭉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것 같습니다. 혹여, 힘들더라도 이 곳에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으로 지친 가운데 다시 웃으며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 드려요”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지민은 “조마자라 불러주심이 기쁘고 검정치마에 흰 저고리 앞가르마까지도 지금은 제게 가장 편하고 예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그것은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가 만들어주신 선물이라 생각합니다”고 했다. 한고은은 27일에 ‘안녕하세요 차송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무더워지는 여름날 아직까지 저는 담요를 졸업하지 못했습니다”라며 “그 덥다던 합천도 해가 뜰 무렵과 밤이 되면 여전히 쌀쌀 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이렇게 더운 여름 담요 뒤집어 쓰고 떨 수 있다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경성스캔들’에서 한지민은 나여경 역을 맡아 꼬장꼬장하고 도도한 조선시대 똑소리나는 여성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선우완(강지환 분)과의 사랑에 있어서는 서툴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 귀여운 조마자(조선시대 마지막 여자)로 사랑 받고 있다. 한고은은 조선시대 최고의 요릿집 명빈관의 기생 차송주 역을 맡았다. 뇌쇄적이고 도발적인 화려한 외모이지만 특유의 나른한 말투와 싸늘한 시선, 냉소적인 표정으로 당대의 권력자들을 비웃고 있다. 겉은 화려한 기생의 모습이지만 과거의 아픔을 간직하고 조국의 독립 투쟁을 위한 암살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6월 28일 ‘경성스캔들’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경쟁프로그램 SBS TV ‘쩐의 전쟁’은 34.2%, MBC TV ‘메리대구 공방전’은 4.5%를 각각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