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7분 파라과이의 후스토 비야 골키퍼가 다비드 도밍게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을 때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이 선방 하나가 파라과이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2007 C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는 스트라이커 산타 크루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의 대승을 거두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전반 27분 콜롬비아의 페널티킥 상황이었다. 비야 골키퍼는 도밍게스의 킥방향을 절묘하게 예측해냈고 가볍게 몸을 날려 선방해낸 것이다. 이 선방은 파라과이의 상승세로 이어졌고 2분 후 결승골을 뽑아냈다. 파라과이의 산타 크루스는 허리 라인에서 이어진 스루패스를 받아 가볍게 왼발 슛을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때부터 파라과이의 강력한 수비가 시작되었고 이후 강렬한 카운터 어택이 빛을 발했다. 후반 시작되자마자 산타 크루스는 19초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역시 2선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산타 크루스는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이긴 후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콜롬비아는 파라과이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34분 다시 한 번 산타 크루스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산타 크루스는 이 헤딩골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경기는 파라과이의 보너스 타임이었다. 파라과이는 전의를 상실한 콜롬비아를 몰아쳤고 후반 39분과 42분 교체투입된 살바도르 카바나스가 2골을 추가하며 5-0의 완승을 마무리지었다. 5-0의 대승을 거둔 파라과이는 오는 3일 바리나스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반면 콜롬비아는 3일 바르카이보에서 C조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어려운 일전을 앞두게 되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