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허리, '성남'의 장악? '울산'의 반격?
OSEN 기자
발행 2007.06.29 09: 49

'성남의 장악이냐? 울산의 반격이냐?'. 현재 서귀포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도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난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전술적으로 큰 틀의 차이는 없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를 쓰느냐, 처진 스트라이커를 쓰느냐만 다를 것이다" 고 말했기 때문. 따라서 허리의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대표팀의 허리는 성남과 울산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다. 김두현, 김상식, 손대호는 현재 성남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이들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호, 김정우, 오장은은 울산에서 뛰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에 베어벡 감독은 이들의 조합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성남 선수들만으로 출전시킬 경우 조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서 큰 이점이 있다. 김두현을 꼭지점으로 하고 김상식과 손대호를 뒤에 배치하는 것은 그들의 소속팀인 성남이 항상 쓰고 있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손대호의 기량이 검증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손대호는 대표팀 경기에 단 한 번 출전했을 뿐이기에 경험 부족이 문제다. 또한 김두현이 상대에게 막힐 경우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전개 능력에도 의문 부호를 달 수 밖에 없다. 울산 출신 선수들로 구성할 경우에도 공격 전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세 명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포지션으로 하기 때문. 최근 네덜란드전에서 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오장은 역시 당초 예비 멤버였으며 이호는 소속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적은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따라서 베어벡 감독은 29일 밤 서귀포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평가전에 이들 미드필더들을 적절히 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김두현, 김상식, 이호의 조합이다. 김두현의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고 김상식이 자신의 주포지션으로 복귀했다. 여기에 경기 감각은 떨어지지만 이호는 베어벡 감독의 특별한 신임을 얻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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