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가 삼성을 꺾고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롯데는 29일 삼성을 사직구장으로 불러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벌인다. 올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4승 5패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직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노린다. 롯데는 3연패 탈출의 위해 '1992년 우승의 주역'인 염종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4승 6패에 방어율 3.71을 마크하고 있는 염종석은 시즌 초반 3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1승 3패에 방어율 6.38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1패에 방어율 7.20으로 무너진 바 있다. 28일 현재 개인 통산 998탈삼진을 올려 1000탈삼진 달성에 2개 만을 남겨둔 염종석은 이날 1000탈삼진을 이룰 수 있을지도 팬들에게는 큰 관심거리. 이날 롯데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팀 타선이 좀 더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는 28일 SK전에서 11안타를 때려냈음에도 불구하고 2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2-10으로 패한 바 있다. 삼성은 좌완 에이스 전병호를 이날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직구 최고 구속이 120km 안팎에 불과하다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오산. 프로 12년차의 노련함과 속칭 '흑마구'라 불리는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한다. 올 시즌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한 전병호는 1승(12이닝 1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에 방어율 1.50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전병호는 롯데를 잡고 시즌 5승을 따낼 각오. 연패 탈출을 노리는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인지 '롯데 킬러' 전병호가 만만한(?)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5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염종석-전병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