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원래는 단단했는데 최근에는 힘이 빠졌다.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중인 SK가 4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한 5위 현대를 만났다. SK는 현대와는 이전까지는 5승 4패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만만하게 보게 됐다. 현대가 최근 선발진이 불안해지는 등 마운드 전체가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9일 선발 대결을 펼치는 선발 투수들의 상승세도 SK가 조금 앞선다. SK는 우완 채병룡을 선발로 내세우고 현대는 좌완 장원삼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4월말에 선발진에 복귀한 채병룡은 최근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SK 연승행진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4승(4패)에 방어율 3.72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장원삼은 초반에는 영점대 방어율로 호투를 펼쳤으나 최근에는 연패로 불안하다.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투구로 부진하다. 현재 3승 6패에 방어율 3.84를 기록하고 있다. 장원삼은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번에 연패 탈출을 벼르고 있다. 6일만에 등판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다. 공격에서는 SK의 기동력과 현대의 장타력 대결이 볼만할 전망이다. SK는 발빠른 주자들을 앞세운 기동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고 현대는 홈런 선두 브룸바를 축으로 한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현대는 강팀에는 더욱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SK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9연승을 달성할 것인지, 아니면 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현대가 난적 SK를 괴롭힐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SK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채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