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이콘' 크레익 비지오(42)가 마침내 대망의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비지오는 29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통산 3002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7번째 300안타 클럽 가입. 현역 선수로는 유일한 3000안타 멤버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 선수가 배출된 건 지난 2005년 7월16일 라파엘 팔메이로(당시 볼티모어) 이후 처음이다. 또 3000안타와 600(658개) 2루타 250홈런(286개) 400도루(413개) 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현역 선수가 됐다. 경기 전까지 3000안타에 3개가 부족했던 비지오는 비지오는 1회초 3루땅볼로 물러난 뒤 3회말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 3번째 타석에서 3루 앞 내야안타, 7회 중전안타로 마침내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한 경기 5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대기록은 더구나 데뷔 19년을 정확히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기쁨이 남달랐다. 비지오는 1988년 6월30일 오렐 허샤이저(당시 LA 다저스)를 상대로 개인 첫 안타를 뽑아낸 뒤 20년 간 수없이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비지오가 대기록을 수립한 순간 미닛메이드파크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비지오는 응원을 하러 온 와이프와 7살된 딸을 끌어안으며 감격해 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은 기립박수를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하늘에선 푹죽이 쉴새 없이 터졌다. 휴스턴은 연일 계속되는 패배로 침체에 빠진 휴스턴은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카를로스 리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8-5로 승리, 특별한 날을 기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