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상미가 드라마 속에서 잇달아 물에 빠지는 독특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추상미는 SBS TV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극본 마주희, 연출 윤류해)에 아이를 잃은 미혼모 오반숙 역을 맡아 미혼부인 동우 역의 조동혁과 ‘열병같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2회 방송분에서 추상미는 아이 다빈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왕배(최준용 분)에게 “잘못한 거 알면 우리 다빈이 살려내”라며 오열하는 대사와 함께 한강에 투신하는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시청자들은 "슬픔에 찬 엄마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며 추상미의 연기에 대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그런데 추상미는 최근 출연작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작년 방송된 '사랑과 야망'에서 물에 들어가 오열 연기를 펼친 바 있을 정도로 물과의 인연이 질기다. 전작과의 인연은 '모성연기'도 있다. 미혼인 추상미가 '8월에 내리는 눈'에서 엄마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94년 연극 ‘로리타’로 데뷔한 이후 제대로 다진 연기력과 지난 14일 개봉된 영화 ‘열세 살 수아’에서 수아의 어머니 역할을 한 도움이 컸다. 추상미는 연극배우 故 추송웅의 딸이자 현역 연극배우인 추상록의 친동생이다. 추상미는 올 가을, 지난 2003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부부 역으로 함께 출연했던 이석준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