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송병구, "S급 선수로 거듭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6.29 18: 04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스포츠나 연예계에서 데뷔 첫 해 좋은 성적을 거둔 신인이 다음해나 그 다음 작품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동을 말한다. 대부분 '2년차 징크스'를 얼마나 훌륭하게 극복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확실한 위치를 알아볼 수 있다.
e스포츠계에서는 송병구(19, 삼성전자)가 2년차 징크스를 가장 훌륭하게 극복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2007시즌 개인전 다승 랭킹 1위(28승 9패)로 승승장구 하고 있던 그도 2년차 징크스를 거쳤다. 2005년 혜성처럼 나타나 삼성전자 후기리그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송병구는 2006시즌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으로 2007년 연봉까지 삭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으로 2007시즌을 맞은 송병구는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 프로리그에서는 12승으로 다승 2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1위 수성의 든든한 지킴이로, 개인리그에서는 MSL 4강에 이어 스타리그 4강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8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8강전서 강구열을 3-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4강 입성에 성공한 그는 "너무 기분좋다. 4강전에서 같은 팀원을 만나지만 양보하지 않겠다"고 첫 결승 진출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번번히 8강 문턱을 넘지 못해 '16강 토스'로 알려졌던 그라 4강 진출은 어떤 기쁨보다 배가 됐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송병구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준비한 강구열에 3-0 완승을 거두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가 올인성 빌드를 구사했다. 막으면 이길수 없는게 올인성 빌드다. 강구열 선수가 경기를 하면서 말린 감이 있어 무난하게 이길수 있었다."
4강에서 같은 팀의 이성은과 결승행을 다투는 송병구는 "프로게이머 3년차로서 귀중한 기회다. 같은 팀원과 4강전을 하지만 이겨서 결승에 가고 싶다"면서 "팬들의 기대를 요즘에 느낀다. 더 열심히 해서 S급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