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10득점' 삼성, 롯데 마운드 초토화
OSEN 기자
발행 2007.06.29 21: 36

29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선동렬 삼성 감독은 "투수들은 잘 던지고 있지만 타자들이 제 몫을 못해 아쉽다"며 "4-5점만 뽑아내면 무조건 이길 자신있는데..."라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선 감독의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삼성 타선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삼성은 이날 17안타를 뽑아내며 10-1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롯데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실망만 안겨 줬다. 삼성은 1회 공격에서 박한이와 양준혁의 볼넷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심정수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삼성은 선두 타자 김한수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창희의 1루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진갑용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재걸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보탠 뒤 박진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1로 앞선 삼성은 4회 심정수의 시즌 13호 좌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0m)과 박진만의 시즌 4호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로 3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전병호는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양준혁과 김창희는 나란히 3안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롯데는 0-5로 뒤진 2회 공격에서 강민호의 중월 2루타로 3루 주자 이대호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뽑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염종석은 1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7번째 고배를 들어야 했다. what@osen.co.kr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2회 김재걸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올린 박정환과 진갑용이 덕아웃의 환호를 받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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