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승의 호조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 4월 말에야 1군에 복귀했지만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팀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SK 우완 선발 채병룡이 29일 수원구장 현대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이날 호투로 팀을 9연승으로 이끌면서 개인적으로는 수원구장 4연패의 멍에에서 탈출했다. 또 이날 탈삼진 8개로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평범했지만 구위가 묵직해 볼끝이 좋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서 현대 타자들의 예봉을 6안타로 피해나갔다. 채병룡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은 사실 별로였다. 전날 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오늘 선발로 던질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다. 홍남일 컨디셔닝 코치가 밤늦게까지 마사지를 해준 덕분이다. 감사하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 집중했다"면서 "현대 타자들이 빠른 승부를 해와 나도 빠른 승부로 맞불을 놓은 것이 주효했다. 2-0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정면승부를 걸었다"고 밝혔다. '최근 팀이 연승 중인데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는 "팀이 자주 이기니까 나도 이기는 재미가 붙고 있다. 나도 팀 연승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연승에 따른 부담은 되지만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