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서 밀렸다, 한국은 역시 강해", 이라크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7.06.29 22: 33

"한국의 원터치 패스가 돋보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0-3으로 진 이라크의 요르반 비에이라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29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원터치 패스를 통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이라크가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역시 한국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에이라 감독은 "이라크에게는 테스트였고 한 수 앞선 한국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오늘 경기는 이라크 대표팀을 맡고 나서 내가 지휘한 여섯 번째 경기"라고 말해 패배의 의미를 축소했다. 또 비에이라 감독은 "한국처럼 원터치 패스가 잘 되는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압박을 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그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며 "긴 패스로 일관하는 바람에 한국이 편하게 수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해왔던 비에이라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나 바레인 등 한국의 아시안컵 상대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나 바레인 모두 세대 교체 중이어서 아직까지 다듬어진 모습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경험을 쌓고 조직력을 갖춰 나간다면 충분히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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