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브래들리, 샌디에이고에 새 둥지
OSEN 기자
발행 2007.06.30 05: 2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쫓겨난 '악동' 밀튼 브래드리(29)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샌디에이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래들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클랜드는 브래들리 연봉(400만 달러)의 일부를 보전하기 위해 일정액의 현금도 건넸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마이너리그 앤드류 브라운을 오클랜드로 보냈다. 샌디에이고가 '골칫덩이'로 소문난 브래들리를 받아들인 이유는 후반기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샌디에이고는 29일 현재 승률 5할7푼1리(44승33패)로 1리 차이로 LA다저스에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브래들리처럼 검증된 타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부터 오클랜드에서 활약해온 브래들리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3차례나 DL에 등재되면서 지난 22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됐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한다면 타격과 수비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브래들리는 터멀 슬레지와 러셀 브랜얀이 번갈아 맡던 좌익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5주간 DL에 등재됐던 주포 브라이언 자일스도 마침 이날 복귀한 만큼 샌디에이고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브래들리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좌완 션 톰슨을 방출대기한다고 밝혔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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