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라이벌' 토튼햄-아스날, 정반대 행보
OSEN 기자
발행 2007.06.30 08: 20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오래 전부터 앙숙 사이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과 아스날이 여름 이적시장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재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토튼햄의 경우 2년 연속 5위에 머물러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첫 신호탄으로 촉망 받는 유망주 수비수 개러스 베일을 영입하였고 팀의 간판 공격수 베르바토프의 이적 루머를 일축시켰다. 이후 어린 미드필더 타바라스를 완전 이적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런 벤트까지 영입, 화려한 공격진을 갖추었다. 또 중앙수비수 레들리 킹의 무릎 수술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안정된 수비 라인을 유지하기 위하여 프랑스 U-21 대표이자 주목 받고 있는 수비수 요네스 카불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불은 오른쪽과 중앙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몸값은 800만 파운드 정도로 책정하되고 있으며 카불의 에이전트는 2~3일 내로 토튼햄 구단의 결론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튼햄이 팀 창단 125주년에 맞춰 챔피언스리그로 진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데 비해 라이벌 아스날은 현재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을 뿐더러 팀의 정신적 기둥인 주장 티에리 앙리를 바로셀로나로 보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아스날을 현재와 같은 강팀으로 도약하게 만든 아르센 웽거 감독과 재계약까지 실패하기에 이르렀다. 이유인즉 팀을 미국자본으로 넘기는 데 반대한 아스날의 데이빗 데인 전 부회장에 대해 사임 압력을 행사한 구단의 태도에 불만들이 터진 것이다. 웽거 감독은 그간 구단의 소극적인 외부 선수 영입에 대해 아무런 불만을 표시 안하는 동시에 많은 유망주들을 발굴, 재임 시절 리그 무패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으나 현재 구단 고위층들과 많은 갈등이 있는 것으로 현지 미디어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토튼햄과 삐걱거리고 있는 아스날이 과연 오는 8월 11일 문을 여는 2006~2007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asterday3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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