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올스타 선발, '보이지 않는 손'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7.06.30 08: 2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 진출 첫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힐 수 있을까. 현재로선 예측을 불허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의중'이 변수로 보인다. 는 30일(한국시간) 마쓰자카가 올스타에 선발될 가능성을 점쳤다. 우선 긍정적인 점은 그의 시즌 성적인 괜찮다는 것. 9승5패 방어율 3.90을 기록 중인 마쓰자카는 '닥터K'의 명성에 걸맞게 탈삼진 110개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선발에 가장 결정적인 6월 한 달 방어율이 1.59(3경기)에 달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문은 선수들이 선택하는 선발투수 5명 가운데 뽑히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팀동료 조시 베켓을 비롯해 댄 해런(오클랜드)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존 래키(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C.C. 사바티아(클리블랜드) 등이 사실상 한 자리씩 예약해둔 상태이기 때문. 또 올스타 규정상 각 구단에서 최소 한 명씩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데 제레미 거스리(볼티모어)처럼 기타 구단 선발투수가 뽑힐 공산도 매우 크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리그당 32명으로 구성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팬들의 투표로 야수 8명, 선수들의 투표로 선발투수 5명과 구원투수 3명, 야수 8명, 그리고 감독이 나머지 선수 8명 가운데 가운데 투수 4명, 야수 3명을 선발할 수 있다. 마지막 최종 한 명은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다. 마쓰자카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지휘할 짐 릴랜드(디트로이트) 감독의 의중이 변수로 보인다. 하지만 릴랜드가 마쓰자카를 선발할지 여부는 알 수 없는 노릇. 이와 관련해 신문은 올스타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유도하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릴랜드에게 마쓰자카 선발을 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마쓰자카의 올스타전 출전 여부는 일본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사무국의 '보이지 않는 손'에 달린 셈이다. 다음달 2일 최종명단이 발표되는 78회 올스타전은 11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AT&T파크에서 열린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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