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매존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까. 크리스 윌슨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매존은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에서 활약하며 지난 시즌 13승 3패에 방어율 2.03을 마크, 방어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인 지난 5월 23일 대구 SK전. 매존은 이날 8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국내무대 성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5월 29일 대구 LG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첫 고배를 들었다. 이후 2연승을 거뒀으나 지난 14일 대구 KIA전에서 패한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양일환 투수코치는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력 부족과 투구폼을 꼬집었다. 양 코치는 "좌완 투수의 경우 투구시 왼쪽 다리에 힘을 모은 뒤 공을 던져야 하는데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고 지적했다. 상체가 앞으로 쏠리다보니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치 않다는 것. 이어 양 코치는 "브라운의 경우 일본무대를 경험해 동양야구 스타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나 매존은 처음이라 많이 낯설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양 코치는 매존과 함께 투구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고 있다. 양 코치는 "매존 본인도 자신의 투구폼이 마이너 시절과 달라 스스로에게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으니 곧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매존은 "양 코치와 함께 잘못된 투구폼을 고치는 중이다. 서서히 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마이너 시절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플A 방어율 1위 출신 매존이 전성기의 위력적인 구위를 회복해 국내 무대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