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상승세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SK를 누가 막아낼 것인가. 최근 9연승에 불붙은 타선으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이 돋보이는 SK를 맞아 현대 '전천후 투수' 황두성(31)이 '저격수'로 등판한다. 현대는 30일 수원 SK전 선발로 우완 황두성을 예고했다.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현대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인 황두성은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번 선발 등판서 2승 3패를 마크하고 있는 황두성은 SK전서 기분좋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황두성은 올 5번 선발 등판 경기중에서 6월 2일 SK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7이닝 1실점으로 선발 등판서 가장 긴이닝 투구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황두성으로선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물오른 SK 타선을 막아내야 한다.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맹활약한 탓에 최근 약간 지친 기색을 보이는 것이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황두성에 맞서 SK는 외국인 우완 투수 로마노(35)를 선발로 내세운다. 초반 4연승으로 잘나가다 5월 중순부터 슬럼프에 빠져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던 로마노는 최근에는 안정된 투구로 원기를 회복했다. 최근 3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2승을 올리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활화산처럼 터지는 팀타선의 지원도 로마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SK 타선은 전날 경기서 홈런 2방 포함 장단 19안타로 13점을 뽑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투타 전력상으로는 SK의 10연승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가운데 현대가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