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순위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산은 29일 한화전 5-7 역전패로 승차없이 3위로 내려간 상황이다. 1위 SK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이 와중에 4위 삼성은 2경기차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위아래로 협공당하는 형국인데 선발진의 총알은 소진된 상태다. 30일 잠실 한화전 선발로 제5선발 이경필을 예고한데서 두산의 어려움이 드러난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중인 이경필은 구위로 볼 때 한화 타선을 막아내기 버겁다. 여기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바로 전날 임태훈을 조기 투입시키고도 실패했기에 불펜진 운용마저 극도의 제약을 받고 있다. 타선 역시 김동주-홍성흔 등 주포들의 몸 상태가 최악이다. 반면 한화는 제2선발 정민철의 등판 차례여서 '2위 굳히기'의 호기를 잡았다. 정민철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2.73의 호성적으로 전성기를 다시 찾은 듯하다. 여기다 크루즈-김태균-이범호의 중심 타선을 비롯해 상-하위타선 고르게 타선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 다만 전날 대접전을 치렀기에 양훈-안영명-구대성의 불펜진이 소진됐다. 따라서 정민철이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가 한화로선 쉬운 경기 운영을 가름짓는 관건일 듯 싶다. sgoi@osen.co.kr 이경필의 '기적투'를 바라야 할 만큼 최근 두산 선발진은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