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준 기쁨, 아우들이 이어간다'. 지난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3-0의 완승을 거두며 축구팬들을 기쁘게 했던 축구 아시안컵 대표팀. 이제 그 승리를 U-20 대표팀 아우들이 이어갈 태세다. U-20 대표팀은 오는 7월 1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FIFA U-20 월드컵 D조 1차전을 펼친다. 이미 대표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초 열린 부산컵에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토론토에서 가진 체코,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대표팀 공격의 선봉에는 신영록(수원)과 심영성(제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영록은 이미 지난 2005년 네덜란드 U-20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 당시 그는 박주영, 백지훈 등과 함께 선전을 펼쳤지만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심영성 역시 미국의 골문을 노리고 있다. 빠른 발과 기술이 좋은 그는 지난해 U-19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들 뒤에 송진형과 이청용(이상 서울), 이상호(울산)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멀티 플레이어' 이청용은 기술이 돋보인다. 그는 하우젠컵에서 도움왕을 차지했을 만큼 패스 센스도 좋다. 이상호는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힘을 실을 예정. 송진형의 임무는 허리를 든든히 하는 것. 수비진에는 최철순(전북)을 중심으로 기성용(서울)과 배승진(요코하마)이 배치되어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상대팀 미국은 가나 출신의 신동 프레디 아두(18, 레알 솔트레이크)가 키 플레이어다. 그는 지난 2003년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6-1로 이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 bbadagun@osen.co.kr 몬트리올 스타디움서 적응 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