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모처럼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10득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은 이날 3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고 선발 임창용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롯데의 3회 공격. 선두 타자 이인구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정수근의 좌전 안타와 김주찬의 기습 번트 성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박현승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정보명-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보탠 뒤 리오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이대호가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롯데의 불방망이는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인구의 볼넷과 정수근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주찬-박현승-이대호-정보명의 연속 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8회 이대호의 시즌 17호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송승준은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국내 무대 첫 승을 올렸다. 이대호는 8회 좌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0-8로 뒤진 5회 공격에서 양준혁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14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시즌 16호 우중월 투런 아치로 2점을 만회한 뒤 9회에도 양준혁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임창용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시즌 4패를 기록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