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 흐름을 이어가고도 좀처럼 골로 이어지지 않는 불운에 미국과 비겼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16분 대니 체텔라에게 기습적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신영록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전반 23분 그레고르츠 크리초비악의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세계 최강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먼저 1승을 챙겼다. 승점 1을 챙긴 한국은 오는 4일 폴란드에 덜미를 잡힌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른다. 지지는 않았지만 승점 3을 따내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아가며 근소한 우세를 잡은 한국은 전반 15분 상대 수비수 네이선 스터지스의 실책으로 공을 뺏은 이청용이 기회를 잡았지만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고 곧바로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살 지조의 오른쪽 크로스를 체텔라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한국의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체텔라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프레디 아두에 2명의 수비수가 집중된 결과이기도 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미국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끝에 신영록과 심영성의 찰떡 궁합으로 미국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8분 심영성이 아크정면에서 찔러준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미국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었고 신영록이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골키퍼 크리스 자이츠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을 1-1로 끝낸 한국은 후반 세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후반 4분 선제골을 합작했던 심영성과 신영록의 콤비 플레이가 다시 살아나면서 심영성이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땅을 쳤고 후반 30분에는 하태균이 골키퍼와 한차례 부딪힌 후 다시 일어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려 골 네트를 흔들었지만 공은 옆그물을 맞고 뒤로 흘렀다. 후반 42분에는 이청용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는 바람에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들어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전반 내내 꽁꽁 묶었던 아두를 자주 놓쳤지만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마크로 위기를 넘기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E조의 북한은 오타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약체로 꼽히는 파나마와 득점없이 비겨 토너먼트 진출까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북한은 아르헨티나와 체코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 U-20 월드컵 D조 1차전 ◆ 몬트리올 (1일) 대한민국 1 (1-1 0-0) 1 미국 ▲ 득점 = 신영록 1호(전38분,도움 심영성·대한민국) 대니 체텔라 1호(전16분,도움 살 지조·미국) 브라질 0 (0-0 0-1) 1 폴란드 ▲ 득점 = 그레고르츠 크리초비악 1호(전23분·폴란드)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