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두 팀이 다시 만났다. MBC게임과 CJ의 추격을 뿌리쳐야 되는 3위 르까프 오즈와 어떻해든 4위로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7위 매직엔스가 2라운드 대결을 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펼친다. 상대 전적에서만 보면 매직엔스가 5승 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1라운드에서는 르까프에게 3-0으로 완패하며 혼쭐이 났다. 양팀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르까프는 분위기를 탄 '원투쓰리 펀치'가 강력하기 때문이고 매직엔스는 갈수록 예리해지는 박정석-임재덕 조합의 팀플레이와 시즌 초 팬택 EX 이적해온 이영호의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 르까프는 '가을 사나이' 오영종이 개인전 10승을 기록하며 특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새로운 테란에이스로 가세한 박지수는 9승째를 올리며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르까프의 선전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레전드 킬러' 이제동도 살아나며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완벽하게 털었다. 매직엔스도 팀 내 개인전 1위인 강민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출격시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붙태우고 있다. 선봉으로 나서는 조용호는 5승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김윤환은 개인전에서 강민 다음으로 많은 7승을 올리고 있다. 여기다가 '최강 팀플'인 삼성전자를 격파하며 자신들의 강력함을 박정석-임재덕 조합과 설명이 필요없는 '용병' 이영호는 단 1패(6승) 만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양 팀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원투쓰리' 펀치가 좋은 르까프나 경험 많은 노장들이 즐비한 매직엔스의 저력도 엇비슷하다. 물론 어느 한 쪽이 신들린 듯 몰아붙여 3-0 완승이 날 수도 있지만 최소한 4세트까지 갈 공산이 크다. 4세트는 이제동과 이영호가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리그에서 앞으로 지지 않겠다"는 이제동과 "저그전이 가장 자신있다"고 호언하는 이영호의 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까프가 2-1로 앞설경우는 5세 에이스결정전까지, 매직엔스가 2-1로 앞서는 경우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12주차. ▲ 르까프 오즈 - KTF 매직엔스. 1세트 오영종(프로토스) 조용호(저그). 2세트 박지수(테란) 김윤환(테란). 3세트 김성곤(저)/이유석(프) 박정석(프)/임재덕(저). 4세트 이제동(저그) 이영호(테란). 5세트 에이스 결정전 scrapper@osen.co.kr
